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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임기 만료' 임원만 100명…금융권 연말 '인사태풍' 부나

금융지주 계열사 CEO 등 포함

"단기 실적주의에 매몰 안되려면

1년 단위 연임 바꿔야" 지적도

올해 말 금융권에 대규모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. 주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(CEO)를 포함해 상무 이상 임원 중 100명의 임기가 만료되는데다 지난해 지배구조 논란 등으로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해서다. 잦은 인사가 조직에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동안 적체된 인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.

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경우 계열사인 자산운용과 증권·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의 CEO 9명이 연말로 임기가 끝난다. 또 지주와 은행 임원 24명의 임기도 오는 12월31일로 만료되기 때문에 임원 인사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. 금융권 관계자는 “KB금융이 지난해 비교적 조직안정을 위한 인사를 택했다면 윤종규 회장의 연임과 허인 국민은행장의 신규 선임 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”고 내다봤다.





지난해 손태승 행장 취임 후 쇄신인사를 단행했던 우리은행은 임원 13명의 임기가 12월8일로 끝난다. 게다가 채용비리 재판과 관련해 직위해제돼 공석이 된 임원 자리가 있어 변화가 예상된다. 다만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10명의 임기가 내년까지이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되면 지주사 임원 자리가 4~5개 생길 예정이어서 큰 폭의 인사 변동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.

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 CEO 임기는 내년 3월이다. 위성호 신한은행장,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, 김형진 신한금투 사장 등은 임기가 찼지만 추가로 1년이 연장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폭의 임원 인사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. 연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임원은 16명이다. 금융권 관계자는 “(신한금융의 경우)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직안정화에 무게를 둘 경우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”고 전망했다. 신한금융 및 신한은행도 리스크 담당 임원과 올해 승진한 임원 등 11명이 내년까지 임기인 것을 감안하면 59%가 1년 임기인 것이다.



하나금융의 경우 은행·금투·카드·자산신탁·에프앤아이·대체투자자산운용 CEO의 임기가 2019년 3월 주총이다. 단 지주 및 은행 임원 30명이 연말 교체 대상에 오른다. 유일하게 리스크 담당 부행장인 황효상 부행장만 임기가 2019년 12월31일이다.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이후 첫 인사인 만큼 파격과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금융권은 예측하고 있다. 일부에서는 ‘2+1’년 구조로 인해 연말마다 한 해 성적표를 받아 재신임 또는 퇴임, 아니면 계열사 사장 승진 등으로 갈리기 때문에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폐단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. 이 때문에 농협금융의 경우 CEO와 임원 장기평가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 금융권 관계자는 “각 사업장을 다니고 인사를 돌면 임기의 10~20%가 지난다”면서 “매년 연임을 받을지 불확실한데 CEO가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해 경영전략을 짜는 것은 어렵다”고 토로했다. /황정원기자 garden@sedaily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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